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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를 뚫고 찾아오는 하나님의 은혜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7-05 11:09 | 199 | 0

본문

살다보면 우리 영혼이 곤고해질 때가 있습니다. 숨 쉬기 조차 힘들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때가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기다리는” 시간입니다(123:2). 그때 비로소 우리는 간절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곤고할 때에만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것을 매순간 의식하면서 사는 것도 아닙니다. 신자라면 자신이 은혜가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매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절박하게 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성도의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존재하지 않는 순간은 없습니다. 다만 슬프고 아쉽게도, 우리가 그 은혜를 감격스럽게 누리는 순간은 정말 순간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여파가 우리 삶을 어지럽히기 시작한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2020년의 전반기는 코로나라는 단어와 무관하게는 결코 떠올릴 수 없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2020년의 7월을 맞은 우리에게 코로나19 감염병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감염병의 유행에 맞서 일선에서 싸우는 분들의 싸움은 어느새 자신과의 싸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사라지는 듯 싶더니 보란듯이 살아나서 퍼지는 이 지겨운 감염병, ‘코로나’라는 그 이름에도 질려버리고 말았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을 쓰는 것조차 지겹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한 번만 쓰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 블루(blue)’라는 우울감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정서적 고립감을 경험하게 했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것은 우울감/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인 사회적 인간으로, 공동체적 존재로 만드셨기에, 인간은 ‘그 필요로 느끼든 느끼지 않든’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정서적 고립감과 우울감이 깊어지는 지금 우리는 그 필요를 절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럴수록 더 움츠러들고 싶어 하는 반응도 우리 안에는 존재하지만 말입니다.

은혜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은혜 없이 설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시험문제 앞에 앉아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 가정, 교회, 세 과목의 시험입니다. 저는 코로나 블루를 뚫고 하나님의 은혜의 샘이 터졌다는 소식들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