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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칼빈주의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5-31 11:12 | 227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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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좋은씨앗]에서 보내준 따끈한 신간 『겸손한 칼빈주의』(제프 메더스 저)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칼빈주의의 가장 큰 약점과 골치거리는 우리 같은 칼빈주의자들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본래 칼빈주의(혹은 개혁주의)는 은혜가 모든 교리를 흠뻑 적시고 있는 은혜의 교리인데 정작 그 교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서 은혜를 찾아보기 어렵고 그들은 대개 자신이 옳고 잘 안다는 신념으로 교만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무장 해제시키는데, 은혜의 교리를 사랑한다면서 교리로 중무장을 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머리로만 알아 교만하게 만드는 헤드 칼빈주의 와 마음에서 발현한 하트 칼빈주의 (Head Calvinism) (Heart Calvinism) 구별합니다. 하트 칼빈주의는 생각만이 아닌 온 마음과 영과 힘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게 하지만, 헤드 칼빈주의는 신학적으로 자기 자랑과 자기 의에 도취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전에 도르트신조를 가르치면서, 제가 이런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직장에서 알미니안주의 신자들 (성결교, 감리교, 순복음, 다수의 침례교인들)을 만나면 우리의 교리로 그들을 재단하지 말고, 그들을 형제로 여기고 사랑하라고 말입니다. 만일 우리가 배우는 교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할 수 없게 한다면, 그 교리를 아는 지식은 우리 영혼을 죽이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교리를 사랑하는 대신, 교리 안에 드러나는 삼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고, 그 은혜를 기뻐해야 합니다. 언제나 말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늘 조심한다고 하지만 제 안에서 일어났고 종종 일어나는 교만함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칼빈주의 혹은 개혁주의라는 용어 자체를 가능하면 많이 말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어떤 ‘주의자’로 규정됨으로써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우리 사이를 구분짓는 일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교리를 배우면서 점점 더 겸손해지고 은혜로운 신자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서울의 성락교회(개혁측)에서 두 차례 말씀을 전합니다. ‘김기동 베뢰아’로 알려진 이단으로부터 참된 복음에로 돌아오고자 떨어져 나온 분들입니다. 은혜의 복음을 전하고 돌아와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