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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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떠남과 축복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12-22 12:43 | 167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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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은 유한한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는 익숙해져야만 하는 의식일지 모릅니다. 죽음으로써 떠남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들로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떠남을 경험합니다. 오늘 우리는 양해열장로님과 문미영권사님을 보내드려야 합니다. 물론 언제라도 우리는 장로님과 권사님을 만나 즐거이 교제를 나눌 수 있겠지만, 적어도 벧샬롬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하던 방식으로의 만남은 내려놓아야 할 시간입니다.

두분은 평소에 지금 살고 계시는 마을에서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살기를 소원해오셨고, 1년 전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벧샬롬교회의 장로직분을 조기에 내려놓고, 그 일을 조금 일찍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당회에 나누신 바 있습니다. 당회는 시간을 두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가운데, 지금이 적기라고 함께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떠남이라는 인사를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1990년 광주 인근 광산군 산막동에서 산막동 사랑방교회(당시 이름)가 설립될 때 목사님 가정을 제외한 세 가정이 있었습니다. 양장로님 가정이 그중 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리고 3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30대의 젊은 부부는 이제 60대를 거의 지나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교회를 지나간 사람들도 얼마나 많았을까요? 제가 교회로 부임하여 정착하는 모든 과정에서도 두분의 수고는 평범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는 두 분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많은 떠남을 겪고 살지만, 이 떠남은 좀 특별한 것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섭섭한 마음을 잠시 뒤로 하고 두 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두 분의 영과 육을 강건하게 하사, 주 안에서 품은 뜻을 잘 이루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 되도록 두분을 축복해야겠습니다. 특별히 두 해 전, 디스크 수술 후 더딘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권사님의 건강도 주님께서 특별히 만져주시기를 구합시다.

 

5년이 채 못되는 길지 않은 시간, 동료 장로로서 두 분과 함께 섬겼고, 목사로서 두 분을 섬겼던 저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위해 기도하셨던 기도로 두분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두 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가 두 분의 마음눈을 밝게 하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유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하나님의 힘의 능력의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를 위해 베푸신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권능이 어떠한지 두 분으로 하여금 알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양해열장로님, 문미영권사님! 두 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