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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소명(召命)을 소명(疏明)함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9-22 12:32 | 127 | 0

본문

앞의 소명(召命, Calling)은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의미이고 뒤의 소명(疏明)은 까닭이나 이유를 밝히 설명한다는 뜻입니다. 35년 전 일입니다. 목사의 소명을 받았다고 느껴 신학교에 가겠다는 제 계획을 들으신 목사님께서는 지금까지 네 삶과 섬김에 열매가 있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목사가 되려는 제가 돌아보고 점검해야 할 매우 중요한 질문을 주신 것입니다. 이 일은 제게 참 감사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김범렬 형제는 작년말 우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금년 2월에는 저와의 첫 만남에서, 목사로의 부르심이 있어 신학대학원을 준비한다는 뜻을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가는 것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교회가 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목사가 되기에 적합한가를 하나님께 묻고 판단하는 객관적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교회생활 속에서 오랜 시간 형제를 알 수 있는 시간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10 1일에는 노회의 목사후보생고시를, 11 9일에는 총신신대원 입학시험을 앞두고 있기에,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당회는 교회의 공모임 중에 형제가 온 교인 앞에서 소명(召命)을 소명(疏明)하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자기가 원해서 신학교에 가고, 자기가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졸업 후에는 목사가 되어 임지를 찾는 것에 너무나 익숙한 여러분에게 이것은 낯선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절차를 통해 교회의 인정을 받는 것은(외적 소명), 목사로 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내적 소명)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교우 여러분은 잘 판단하여 범렬 형제가 목사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세워감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기도하는 가운데 면밀히 살펴 판단하셔야 합니다. 결정한 후에는, 교회가 목사를 길러가야 합니다. 이점에서 목사는 스스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의해 길러져야 하는 것입니다.

목사가 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목사가 됨으로써, 자신도 불행하고 가족은 물론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더럽히고 전도의 문을 막는 경우를 우리는 허다하게 보고 살고 있습니다. 좋은 시민으로서의 성도들 뿐 아니라, 주의 말씀으로 이 시대를 주께로 돌이키는 말씀의 종들도 많이 길러내는 교회가 되기를 저는 바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가지는 이 낯선 경험이 범렬 형제와 주님의 교회, 그리고 복음 없이 죽어가는 이 세상에 축복이 되는 복되고 은혜로운 사건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