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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기: 가족들이 모일 때 우리는...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9-15 12:10 | 15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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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뿔이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명절에 한 자리에 모여 식탁에 둘러앉는 일은 가슴 설레고 즐거운 일입니다.” 이 문장을 읽는 여러분의 마음에 일어날 반응이 궁금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하고 마음의 동의가 흘러나오는지, 아니면 “이 무슨 순진한 소리인가”하는 생각이 반사적으로 튀어 오르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이런 설문 조사가 있을까요?

“당신에게 명절은 즐거움입니까, 고역입니까? 최고의 즐거움은 10, 최고의 고역은 1, 10부터 1까지에 표시하십시오.”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죄인들의 만남이고 모임입니다. 그래서 차리리 모이지 않고, 보지 않고, 멀리서 지내며 나쁜 감정 쌓지 않고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명절 후유증이 단지 명절에 너무 많은 전을 붙여서 생긴 후유증이라기 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로부터 받은 상처나 좋지 않은 감정들 때문에 생긴 후유증이라면 이건 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식구들이 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사람들이라면, 이보다 더 큰 복은 없습니다. 이런 가족이라면, 맨 앞에 써놓은 그 문장이 매우 자주 경험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각각 자기를 부인하고 이기적 자아를 죽이고 서로를 사랑하려고 애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가족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소수이거나 그보다 조금 많은 사람이 믿는 사람들인 경우가 일반적일 것입니다.

믿는 여러분은, 이번 추석 명절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자신의 이기적 욕망, 공평에 대한 요구, 또는 다양하게 주어지는 억울함의 감정을 어떻게 극복하고 자기를 부인하면서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서의 자태를 잘 드러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믿음의 싸움은 어느 곳에서 보다 힘들고 격렬합니다. 우리를 무너뜨리는 악의 세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언젠가 명절을 앞두고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목회서신에 쓴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명절을 마치고 돌아보시라고 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믿는 우리가 우리의 대가족 안에서 어떻게 우리 신앙의 참됨을 드러냄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명절 기간에 사랑을 더 많이 주지 못해 아쉽고, 혹은 미안하고 서운한 감정 같은 것을 누군가에게 준 것처럼 생각된다면, 오늘이야말로 기막히게 좋은 기회입니다. 그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사랑을 배우고, 믿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우리 대가족 안에서 일어나게 되면 좋겠습니다.